천문학의 역사, 별자리와 우리

 아이들과 그리스 신화를 읽다가 별자리에 관한 신화를 발견했다. 생년월일을 가지고 아이들과 각자의 별자리와 그 의미, 성향 등을 추측하며 신화와 인생을 가깝게 연결시키려 했던 수업이었다.서양의 그리스 신화는 안에 촘촘히 자리 잡고 있었다. 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 별자리를 보며 들은 그리스 신화. 서양의 신화는 별을 매개로 전 세계에 퍼졌다. 그렇다면 동양의 신화와 별은 어떨까. 우리 신화도 별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을까. 한국인들은 별을 어떤 관점에서 보았을까?자연과 동양의 천문학을 알게 되고 도서관에서 그에 관한 책을 발견하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이 책은 어린이와 함께 읽기 쉬우며 별에 대한 체험과 탐험할 만한 장소와 내용을 담고 있다.다만 동양 천문학의 내용은 다소 미흡하다. 쉽게 훑어보기에 좋은 책이었다. 깊이 있는 정보를 찾는 나 같은 사람은 전문 서적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책은 북두칠성으로 시작한다.북두칠성과 북극성은 북반구에 사는 사람들의 기준점이다. 가장 밝은 별이라 일컬어지는 북극성. 스스로를 태우는 별인 태양보다 훨씬 더 밝다고 한다. 별 중에 태양은 아주 약하게 타는 별이라고 들었어.이상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운주사의 천불천탑과 칠성암을 시작으로 별탐구를 시작한다.운주사는 역시 미스터리인 만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좋은 곳일까?운주사 칠성암, 파주 서곡리 고분벽화, ‘천상열차’ 분야의 지도를 보면서 선조들의 별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배운다.고구려시대에 새겨진 별자리 지도(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동청룡, 서백호, 북현무, 남주작 등 4개 방향으로 7개의 별이 있으며 모두 28수로 나뉘어 있다. 28수의 별에는 모두 이름이 있지만 각 별이 맡고 있는 역할이 있다고 믿었다.

고전소설에 따르면 심청은 별빛 선녀로 규성이었느니 심봉사는 각성이었느니 하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중적으로 알려진 천문사 같다.

이후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의 천문관측 시스템에 대해 알아본다.옛날 천문대, 별보기 간례, 물시계 옥루, 해시계 양부일귀 등에서 조상들은 매우 정확하게 자연현상을 관측하고 기록했다고 한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선덕여왕이 일식을 예고하면서 권력을 잡았던 기억이 난다.1만원권 안에 혼천의와 동양의 별자리가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이 우리의 천문과학 지식을 자랑스러워했다는 증거가 된다. 나는 왜 잘 몰랐을까? 돈에 별자리가 그려져 있는 줄 몰랐어.세종 대왕의 위대함을 천문 실적에서도 엿볼 수 있다.蔣하나부사 총연맹(장· 연 시루)가 만들었다는 물시계, 현 슈이치 귀(효은쥬일키)두 토미 일귀(양브일키)등은 모두 세종이
그리고 별에 대해 알아본다.일식과 월식의 원리, 어떤 모양과 색깔인지, 오로라와 흑점, 초신성, 혜성, 유성우 등 예전에는 한국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까지 오로라의 기록은 700건이 넘는다고 한다. 이것이 가능한 일일까. 극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오로라가?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였다.오로라는 태양에서 날아온 양성자와 전자가 지구 자력선을 따라 고위도 지역으로 내려가면서 생긴다. 그 때문에 지구에는 자기장인 북극과 남극을 중심으로 한 띠 모양의 지역에 오로라가 나타난다. 근데 지구 자기장의 극이 움직인단 말이야. 5년에 한 번씩 서쪽으로 옮겨간단다. 그래서 예전에는 지구 자기장인 북극이 한국과 가까웠다는 것이다.지구의 기울기가 점점 기울고 있다고 하는데 그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별자리 운세를 보는 날짜와 현재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의 날짜가 3개월이나 다르다고 들었다. 4월의 별은 양자리지만 4월에 양자리를 볼 수 없다는 사실!지구는 어느 모로 보나 신비롭다.나도 오로라를 보고 싶은데 얼마나 있어야 한국에 자기장극이 옮겨올까. 그런데 실제로 보니 신비롭기도 하지만 하늘에 이상한 물감을 뿌린것처럼 무섭기도 하고;(
초신성 별은 폭발해 죽고 나서 흩어진 먼지와 에너지가 다시 뭉쳐 새 별로 태어난다. 그걸 초신성 새별이라고 부른다. 지구와 화성도 무언가가 폭발하면서 생긴 에너지로 만들어졌을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초신성을 객성, 객성이라고 불렀단다. 지나가는 별 손님의 별이라는 통찰도 흥미롭다.태양도 나중에 어떤 별로 다시 태어날까. 태양은 크기가 작아 초신성 폭발할 에너지가 없다고 한다. 수명을 마치면 줄어들어 작고 하얗게 빛나는 백색 소행성이 된다고 한다. 지구에는 막대한 에너지를 주는 태양인데 그렇다면 초신성은 어느 정도의 에너지일까. 그리고 도대체 태양은 무슨 에너지를 타고 있는 것일까.별 얘기는 더 궁금하다.
그리고 한국의 천문학자에 대해서도 다룬다.수학자의 이 승지, 지동설을 주장하던 홍·대용 하늘을 관찰한 남·병철 남·변 길 형제 별을 보고우물에 빠져서 죽은 이 전까지.이런 분들은 좀 더 자세하게 인물 이야기로 읽어보자. 서양 위인 중에는 과학자가 많지만 한국 인물 중에는 정치인이 많다. 사상이나 이념이 위인의 기준이 된다. 이런 기준은 시대와 이데올로기에 따라 바뀔 여지가 많다. 객관적 업적이 있는 사람들이고 정치인이 아니라 이런 과학인 이야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생각해 보면 나도 동양의 천문사상과 결부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있다.당사주
당나라 때 만들어진 것으로 하늘에 있는 12개의 별과 사람이 태어난 생년월일이 만나 인생의 길흉을 점치는 방법이다.자축인 명신 사신 유술해 12지지와 천귀·천액·천권·천간·천문·천복·천애·천고·천날·천예·천수의 12성을 가지고 판단한다.점괘법까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천귀성이 있을 때 태어나면 드물고, 천역성이 있을 때 태어나면 매우 바쁘고, 천문성이 있을 때 태어나면 글을 잘 쓴다는 식이다.이 12수가 고구려의 28수와 연결되어 있는지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별끼리 주고받는 영향, 그리고 지구에 사는 우리가 다른 행성이나 별들로부터 받는 영향을 잘 알고 있었기에 천 년 전부터 이렇게 별자리를 관찰하고 기록해 왔으리라.달력만 봐도 일월화수목금토성의 하늘자리가 들어 있고 내가 태어난 날의 행성 위치에 따라 개인 성향이 달라진다며 우리는 별점과 사주를 센다.좁은 세계를 벗어나 광활한 우주로 눈을 돌리면 나는 아주 작은 미생물이면서도 동시에 별과 교류해 온 아주 큰 존재로 느껴진다.그래서 우리는 별이 남긴 먼지요, 파편이고, 마음이요, 의식일 것이다.
별 탐구를 조금 더 진행해야겠다.노오~~~~무우 재밌다!